50대 어른 한분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길래 적어봅니다.
일단 사건의 시작은 그분의 다음 한마디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게임산업도 필요하긴한데 확 다 없애버렸으면 좋겠어"
아니 이게 무슨 밑도 끝도 없는 망발인지[...]
이유인즉슨 그분에게는 28살 쯤 된 아들이 있는데 공부에는 정말 소질이 없어서
대학을 못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노는 것만 좋아하는데 하루 종일 하는게 게임이라는 거죠.
"컴퓨터 앞에 앉아서 새벽 3시 4시까지 그 빌어먹을 게임만 붙잡고 있어!"
"아주 그냥 그러다가 오후 1시 2시 쯤 일어나서 시간 보내다가 저녁에 친구들이랑 술마시러 나가기나 하고"
대충 이런 이유로 게임을 싫어하더군요.
즉 제가 들은 내용을 정리해보면
1.그 분의 아들(편의상 이하 A라 칭함)은 공부가 신통찮아서 한국에서 대학을 가지 못했다.
2.대학을 안나오면 한국에서는 일자리를 구하기 힘들다.
3.그러다보니 A는 일을 하려고 하지도 않고 집에서 맨날 게임만 한다.
4.게임이 문제고 게임이 사람을 망친다.
피붙이에 대한 감정이 앞서다보니 결과를 원인으로 받아들인 듯 합니다.
뭐 제입장에서는 논리적이지도 않고 설득력도 없고...
그래서 간단히 반론을 얘기했습니다.
1.그럼 게임이 없어지면 놀던 사람이 갑자기 성실해져서 일을 할까요?
2.대학 졸업못하면 일자리가 없는 사회가 이상하거나 불합리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으신가요?
3.굳이 도움도 안되는 교육받으러 대학가느니 공부가 안되는 사람은 직업교육 받으면 되잖아요?
대학교육이 도움이 안된다는 얘기를 한 이유는
그 분이 사업을 하면서 사람을 여러번 뽑아봤는데
대학 졸업했다는 애들이 컴퓨터도 제대로 못다루고 일 시켜도
제대로 처리도 못하고 도대체 대학에서 뭘배우는지 모르겠다,
그런 얘기를 했기 때문에 제가 한 말입니다.
그랬더니
"그렇게 한다고 누가 직업교육을 받아?"
직업격차를 줄이고 대학격차를 줄이는 등 노력을 해야지요~ 라고 말했더니
그게 말이 되냐? 가능해?
...그래서 더 이상 대답은 안하고 말았는데 입맛이 씁쓸하더군요.
왜 게임이 정치적 소재로 유용하게 까이는지 조금은 더 와닿더군요.